- 각 수준의 계획이나 목표를 다 갖고 계신가요?
- 있다면 top-down간 정렬이 잘 되어 있나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시작도 전에 압도당합니다. 한번 기운을 내서 세트를 갖춰도 시간가면서 모든걸 다 업데이트해야 하니 노력이 만만찮습니다. 그럼 실용적이란건 뭘까요?
1] 주간계획에 공들여라
여러 레벨의 계획 중 그나마 사용이 쉽우면서도, 효과가 강력한건 주간 계획입니다. 어느 정도 의미있는 진척을 이룰 수 있고 기간 내에서의 변동성을 처리할만한 단위입니다. 일일계획은 하부 업무의 처리에 적합한 반면, 월간계획은 종종 포커스를 놓칠만큼 단위가 커서 다루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동료에게 권하는 지침은 이겁니다.
"공들여 주간계획을 세우세요.
5분만에 '응 이거이거 해야지.' 정도는 주간계획이 아니에요.
처음이라면 계획에 두시간은 걸릴 각오를 하고 넉넉한 시간을, 가장 머리 맑을 때 배정하세요.
일찍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은 월요일 새벽이 좋고, 저같은 올빼미는 일요일 밤을 선호합니다."
왜 이렇게 충분히 시간을 배정해야 할까요. 단순히 어젠다 두세줄 고르는건 계획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간 계획이 이번주 내로 'A 서비스 기획 완료'라고 예를 들죠. 그럼 이번 주에 이걸 꼭 해야지 의지 다지는 정도가 아니라, 이것 저것 따져보는 생각을 해야합니다.
-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 이걸 하기 최적인 가장 빠른 시간은 언제인지
- 사전에 확보해야 할 인풋은 무엇인지
- 협업이 필요한 사내/외부 인물은 누구인지
- 어떤 조건이 만족될떄 일이 완료된 걸로 볼건지
- 최종 컨펌자, 기타로 만족시켜야하는 사람은 누군지
- 일하려고 배정한 날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플랜 B를 가질지,
-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 다른 일 중 어느걸 미룰지
이 간단한 일에도 생각할 것이 많습니다. 상세히 생각하다 보면 연락처, 조직도, DB, 아이디어 노트도 뒤져봐야할겁니다. 그걸 '서비스 기획' 시간에 한다면 이미 반쯤 지고 시작하는겁니다. 왜냐면, 막상 일 시작하면 '아 이거가 없네, 아 이 사람의 답을 기다려야하네' 등등 사유로 당장 끝내지 못하고 기다려야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다음날로, 다음주로 미뤄지는 거죠. 일 하지도 못하면서 오래 들고 있으니 하는 사람, 시킨 사람, 기다리는 사람 모두가 지루해집니다.
일의 변수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그 변수를 통제하는 일 자체가 금주의 목표와 상응하는 주간의 계획이 됩니다. 그래서 결국 주간 목표의 중요 항목을 그 주에 해치우게 되고 다음주엔 새로운 중요 과제를 또 한두개 할 수 있게 되지요.
따라서 주간 계획 세우기에는 공들이는게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이게 익숙해지면 30분도 안되어 품질있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즉 계획은 실행을 담보해야 하며 결과가 안나오는 계획은 시간낭비입니다. 그리고 주간계획이 빠릿하게 작동하면 더 먼 시간지평의 계획도 달성률이 높아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