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층적 내용
아무 정보 없더라도, 어떤 사람을 판정한다면 '안될거야'가 승률이 높을겁니다.
첫째, 사람이기에 실수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시간 윈도우를 길게 놓고 보면 언젠가는 실망스러운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안될거야 예측이 맞습니다.
둘째, 안될거야 시각으로 보면 안될 기미를 더 빨리 캐치할 수 있습니다. 실패모드를 확증을 보려는 렌즈가 있기 때문에 잘 보입니다. 잘될거야보다 증거를 모으기는 훨씬 쉽습니다. 엔트로피를 낮추는 이벤트라 확률은 비대칭적입니다.
제일 중요한 셋째, 기대의 투사입니다. 안될거야라는 상사 또는 동료의 생각은 명시적으로 혹은 은연중에 느껴집니다. 성장은 지구성 게임입니다. 마라톤하듯 분발을 해도 제대로 쌓기 어려운데, 부정적 기대로 자기확신이 부족해져 버리면 결국 안될거야라는 예언은 자기충족적 예언이 되죠.
마지막으로 그런 부정적 판별로 걸러낸 사람이 사실 판정이 틀렸고 실제론 잘하더라도, 우리 세계관에선 안보이는 평행우주의 이야기일테니 판정이 틀린 걸 알 기회조차 없을 때도 많습니다. 귀한 거짓음성(false negaitive) 샘플은 날려두니 학습은 어렵고, 스스로 사람 판별 기막히다고 자신만 더해지기도 합니다.
만일 정확한 판정능력을 자랑하고 싶고 그걸로 인정받고 싶은 초보 팀장이나 팀장 후보라면 뭐 그런 안될거야 포지션을 취하는게 이득이 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원이라면, 창업자라면 어떨까요?
장기적으로 볼 때 원래 성장자체가 어렵다고 전제하면, 조금이라도 팀원들 성장의 승률을 높이는 기업이 차별적 우위를 갖겠죠. 기왕 채용했는데 말이죠.
따라서 기업가의 마인드는, 조금이라도 있는 장점을 주목합니다. 단, 과도한 희망을 갖지 말되 변화할 가능성은 열어둡니다. 최소한 중립적 포지션을 취하죠. 그리고 그 장점이 발현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마련해봅니다. 그리고도 안되면 어쩔 수 없는거죠. 이 차이가 월급 주는 사람과 월급 받는 사람의 차이가 될때가 있는것 같아요.
📌결론
명심하세요. 사람의 단점은 눈여겨 볼 뿐이고, 판단의 한가지 요소일 뿐입니다. 부정적 예언으로 잘 맞추는, 골라내기 판별의 전문가는 그저 똑똑해 보일 뿐입니다. 가치를 만드는 사람은 멍청해보이는걸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사람에 있어서는 효율 이면의 효과까지 노립니다. 그래도 겨우 성공할까 말까 하는게 사업이라 그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