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층적 내용
팀원 간에 진솔한 피드백을 하는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꽤 망설여지는 일이기도 하죠. 대개 두가지 경우에서 비롯됩니다.
첫째, 너무 ’화목한‘ 경우입니다. 형-아우 지내든 일 끝나고 같이 놀러다니든 친목이 좋은 팀은 일 관련한 안 좋은 피드백을 꺼려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친목 자체는 나쁜게 아닙니다 . 하지만 친목이 건전한 피드백을 저해하면 문제입니다.
둘째는 반대로 너무 관계가 드라이한 경우입니다. 서로 관심이 없든, 아님 이미 한번 대판 전쟁 후 휴식중이든 뭔가 말을 꺼내면 다시 불꽃이 튈까 걱정되는 경우죠. 상당히 위험합니다. 바스락거리는 마른 낙엽은 언제든 타오를 것이고 시간 지날수록 화력만 더 좋아질겁니다. 두려워서 말 안하는 동안 회사의 가치는 계속 훼손되고 있고요
그래서 전 그럴 필요가 있는 회의에선 ‘쿠션어 금지 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도통 알아듣기 힘들게 말하고 대충 끄덕이고 나오는 회의는 시간 낭비입니다. 회의록에 증거 남기는 논의 아니잖아요. 또는 서로 안부 묻는 자리 아니잖아요.
세가지를 당부합니다.
1] 감정을 드러내세요
짜증을 내라는게 아닙니다.
'나 이거 꼭 필요해요.'
'나 이거 안될까봐 불안해요.'
'나 이거 확신이 없어요.'
감정을 드러내면 의도의 오해가 줄어듭니다. 그리고 누구나 갖고 있는 보편적 감정이라 대체로 이해의 폭이 넓어집니다. 반면, 꽤 자주, 감정을 숨기느라 포장된 말에서 오해의 가속화가 일어납니다. 오해 상황하에선 어떤 말이 의도와 저의로 보이거나 방조나 실기가 되지요.
2] 억지로 동의하지 마세요
서로 의견이 다른게 명백한데도, 계속 논쟁이 되면 피차 피곤하고 논리와 데이터의 총알도 떨어질게 뻔하고 에너지 달리니 어정쩌앟게 덮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그냥 모호한 단어 한 두개에서 ' 맞아요 저도 아까 말했듯이..' 하면서 어물쩍 종결하는 경우입니다. 또는 회의 시간 다 되어가는데 끝장을 보느니 어서 회의 마치고 빨리 자리로 돌아가고 싶어서 그럴때도 있습니다.
이것도 매우 안좋죠. 결국 마음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니 이 일은 사후에 다시 문제로 불거질겁니다. 그 땐 더 파괴적일거고요. 더 안 좋은건 제3자들은 워딩에 속아 이 문제가 해결된 줄 아는 사람도 꽤 많다는 사실이죠. 조직은 혼란을 느낍니다.
3] 대신에 끝날때 밝은 얼굴로 나갈 수 있도록 말 하세요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아닌 건 아니라고, 내 생각은 다르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건 사람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의견에 대한 반대임을 명백히 해야합니다. 그래서 언사는 중요합니다. 인격을 공격 하거나, 성격을 재단하거나, 존중이 부족하면 안됩니다. 회의실에서 논의는 안건 중심으로 하고 회의 후엔 뒤끝 없이 나갈 수 있어야죠.
📌결론
어렵지만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결국은 목적의식이에요.
회의, 프로젝트 성공, 회사의 결과라는 대의에 모두가 정렬되는게 첫째입니다. 그리고 부서나 개인의 목적이 서로 상충되지 않게 하되, 상충되면 우선순위를 알려주는게 중요합니다.
이후에는 위에 말했듯 전술적이지만 문화의 차원입니다. 인간적 배려가 공기처럼 흐르고(즉 여기에 위배되면 조직에선 강하게 피드백을 주고), 대신 목적 중심으로 진솔하게 대화하는것에 대해선 장려하고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그래서 문화입니다. 그리고 리더들이 솔선수범해야 하고요. 이걸 달성하면 마법과 같은 생산성을 목격할겁니다. 전 수차례 봤으니 믿어도 됩니다. |